상해 딤섬 샤오롱바오와 홍콩 딤섬의 차이
중국을 대표하는 딤섬은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홍콩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차와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지만, 상해에서는 샤오롱바오가 가장 대표적인 딤섬으로 꼽힌다. 샤오롱바오는 얇은 피 안에 고기와 뜨거운 육즙이 가득 차 있으며, 한입 베어 물면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식 딤섬은 종류가 매우 다양한 편이다. 하가우, 쇼마이, 차슈바오 등 여러 가지를 조금씩 맛보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간장이나 칠리소스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해의 샤오롱바오는 단순하지만 육즙이 풍부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상해에서는 생강과 함께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샤오롱바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다.
상해에서 유명한 샤오롱바오 맛집으로는 난샹만두점과 진풍루가 있다. 난샹만두점은 상해에서 가장 오래된 샤오롱바오 전문점 중 하나로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진풍루는 보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
상해식 탕면과 홍콩식 완탕면의 차이
면 요리 또한 홍콩과 상해에서 차이가 있다. 홍콩에서는 완탕면이 대표적이다. 새우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만두인 완탕을 쫄깃한 달걀면과 함께 닭육수에 넣어 만든 요리로, 국물이 맑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상해에서는 탕면이 더 인기가 많다. 상해식 탕면은 간장 베이스의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을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요리다.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탕면이 많으며, 기름지고 깊은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다.
상해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탕면 가게로는 푸지아오미엔과 라오반샤오미엔이 있다. 이곳에서는 깊고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이 조화를 이루는 정통 상해식 탕면을 경험할 수 있다.
홍콩식 바비큐 요리와 상해식 돼지고기 요리의 차이
홍콩에서는 바비큐 요리가 유명하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차슈, 시우육, 오리구이가 있으며, 각각의 고기를 오랜 시간 양념에 재운 후 오븐에서 구워내는 방식이다. 홍콩의 바비큐 요리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며, 단맛과 짠맛이 조화를 이룬다.
상해에서도 돼지고기 요리가 유명하지만 조리 방식이 다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소육이 있다. 홍소육은 돼지고기를 간장과 설탕을 넣고 오랜 시간 졸여내 부드럽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기름진 육질과 달콤한 소스가 특징이며,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홍소육은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상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로컬 음식점을 방문하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조리된 홍소육을 맛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상해 길거리 음식과 홍콩 길거리 음식의 차이
홍콩과 상해 모두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종류에서 차이가 난다. 홍콩에서는 어묵, 에그와플, 구운 오징어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류가 인기다. 특히 홍콩의 길거리 음식은 비교적 간단하고 한입 크기의 음식이 많아 가벼운 간식으로 적합하다.
반면 상해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푸짐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는 젠빙이 있다. 젠빙은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 그 위에 달걀과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만든 중국식 크레프로 아침 식사로 특히 인기가 많다.
또한 상해에서는 튀긴 돼지고기 요리인 사오지마화도 인기가 높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양념에 재운 후 튀겨내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기름진 맛이 강해 맥주와 함께 즐기기도 좋다.
길거리 음식만 보더라도 홍콩과 상해의 음식 문화 차이를 알 수 있다. 홍콩은 간단한 간식 위주의 음식이 많고, 상해는 보다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적합한 길거리 음식이 발달해 있다.
홍콩식 디저트와 상해식 디저트의 차이
디저트 문화에서도 두 지역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망고 푸딩, 두부 푸딩, 에그타르트 등이 대표적인 디저트다. 특히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과 홍콩식 두 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맛이 특징이다.
반면 상해에서는 전통적인 중국식 디저트가 더 많이 소비된다. 대표적인 디저트로는 러우사바오와 바이탕가오가 있다. 러우사바오는 안에 흑설탕과 깨가 들어간 찐빵으로 따뜻할 때 먹으면 흘러나오는 달콤한 소가 일품이다. 바이탕가오는 찹쌀로 만든 부드러운 케이크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홍콩식 디저트는 서양식 영향을 많이 받은 반면, 상해식 디저트는 전통적인 중국식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결론
홍콩과 상해는 모두 중국의 대표적인 미식 도시지만 음식 문화와 스타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홍콩은 광둥식 요리를 기반으로 한 가벼운 딤섬과 바비큐 요리가 유명하며, 길거리 음식도 간식 위주로 발달했다. 반면 상해는 깊고 진한 맛을 가진 요리가 많고, 보다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들이 발달해 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이러한 음식 차이를 이해하면 보다 풍성한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홍콩과 상해에서 각 지역만의 특별한 음식을 경험하며 미식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